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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본질을 쫒는 처절한 집념이 만든 초콜렛

세상에서 가장 비싼 초콜렛, 토악 초콜렛은 어떻게 탄생했나


남미 에콰도르에 본사를 둔 'Toak 토악'이라는 회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초코바를 팝니다. 초콜렛 한 개의 가격이 300달러 이상이니 아무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카오로 만든 다크초콜릿이라는 설명을 들어도 이 가격까지는 선뜻 이해가 안가죠? 그런데 토악의 초콜렛은 단순한 초코바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 토악 초콜렛 (출처 : https://toakchocolate.com/) > 


토악 초콜렛을 만든 두명의 창업주는 칼과 제리로 이들은 카카오를 연구하던 중 꼬리를 물듯 등장하는 흥미 있는 카카오오의 역사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고대의 카카오는 신성한 것으로 사제와 왕을 위한 진미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대접을 받았던지 화폐로 쓰였을 정도였죠. 하지만 카카오는 현대로 넘어오면서 저렴하고 값싼 소량의 카카오 고형분에 우유, 설탕이 섞인 저급한 초코바로 팔려나가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현대인들은 제대로된 카카오로 만든 초콜렛을 알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었죠. 이들은 이런 현실을 바꾸고 제대로된 초콜렛을 선보이는 것에 일생을 걸기로 결심합니다. 칼과 제리는 카카오의 원류를 찾아 고고학자들과 탐험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남미 에콰도르의 열대우림에서 멸종된 카카오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Nacional cacao (나시오날카카오)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DNA검사를 통해 이 카카오가 가장 오래된 카카오 나무라는 사실을 밝혀냈죠. 그리고 이 카카오로 만든 것이 바로 토악의 초콜렛입니다.

< 가장 오래된 카카오 나시오날 카카오 (출처 : https://toakchocolate.com/) > 


이들이 자신들이 만드는 초코렛을 와인이나 위스키에 비유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인이 해마다 빈티지에 따라 맛이 다르듯 카카오 역시 수확연도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것이죠.이들은 또한 위스키를 담그듯 오크통을 쓰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오크의 향기가 또한 초코렛에 스밀 것입니다. 이들은 궁극의 초코렛을 만들기 위해 정말 모든 것을 바쳤다고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칼은 에콰도르여성과 결혼하면서 에콰도르에 영구정착까지 했죠.

토악의 초콜렛은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똑똑한 초콜릿이 아닐까 싶은데요, 초콜릿을 산 사람은 아트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에콰도르 작가이자 화가인 오스왈도 와야사민의 저택을 돌아보고, 에콰도르의 카카오 보존 프로그램에 대해 듣는 시간도 가집니다.

< 토악초콜렛의 초콜렛, 아트 투어 프로그램 안내 > 


< 토악의 카카오 체험 안내 > 


또한 주류를 곁들인 초콜릿을 맛보면서 코코아 유전학, 테루아(토양)  발효 배럴에이징에 대해서도 수강하게 됩니다. 결국 단 한개에 30~50만 원이라는 가치는 초코바가 아니라 초코바를 통한 카카오 체험 행사까지 코팅된 가격인 셈입니다. 와이너리 투어는 세상에 정말 많지만 카카오 투어는 흔하지 않죠. 제품의 제작 기술은 점차 공유되며 모방자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은 팔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한 계속 존재합니다. 하지만 경험은 휘발됩니다. 반복구매가 일어나며 또 다른 경험으로 확대 재생산됩니다. 토악의 초코바에는 이런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달콤하게 코팅된 셈입니다.


편의점에도 지하철역에도 어디가나 있는 초콜렛 하나에도 궁극의 가치를 담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다면 상상할 수 없는 가격과 기대를 뛰어넘는 하이엔드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토악의 초콜렛은 말해줍니다.


       < 토악이 남다른 초콜릿을 만들어낸 3대 비결 >

1. 스토리 :
    카카오라는 사업의 본질에 대한 처절한 집념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이라는 스토리
2. 자신만의 관점 :
DNA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와인의 빈티지와 위스키의 숙성 방식을 채용한 과학적이고 남다른 관점
3. 차원이 다른 경험 프로그램 :
 초콜릿을 넘어, 카카오 유전학, 인문 아트 투어 등 초콜릿을만끽하는 '차원 높은 프로그램'
 


by 베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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