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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는 왜 괴짜 래퍼 토빈 캐시와 손을 잡았나 [디자이너스]

한 괴짜래퍼가 엉뚱한 쇼파를 제안했다. 바로 모닝빵을 닮은 빵쇼파. 


토미 캐시(Tommy cash)

이 래퍼의 이름은 토미 캐시(Tommy cash) (31)로 에스토니아 출신 래퍼겸 예술가다. 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그의 예술을 사업화한다. 일단 특이한 아이디어를 SNS에 올려 좋아요를 받는다.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때 브랜드에서는 기꺼이 그 제품을 출시한다. 확실한 반응이 있으니 브랜드로서도 위험부담은 다소 더는 셈.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   

메종 마르지엘라는 토미캐시와 끈끈하다. 이미 2021년에 토미캐시와 함께 빵 슬리퍼를 론칭한 바 있다. 당시 빵 슬리퍼는 캐시의 sns 에서 폭발적인 좋아요를 받았고 수요를 확인한 메종 마르지엘라가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한술 더떠 2022년 메종 마르지엘라는 스트라이프 니트 스웨터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x 토미 캐시 (Tommy Cash) 까지 출시했다. 어떤 이유로 메종 마르지엘라는 토미캐시와 기꺼이 협업을 하게 된 걸까?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x 토미 캐시 (Tommy Cash)


 



토미캐시는 언더독이다.   


토미캐시는 사실 엄청난 문제아였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였던 그는 약물로 학교를 퇴학당했고 중학교 조차 졸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학교 대신 거리로 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림과 춤을 배웠다. 1991년 생인 캐시는 출생 배경조차 평범치 않다. 에스토니아 출신으로 그의 혈관에는 에스토니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세줄기의 피가 흐른다. 
토미 캐시의 제품 제안 방식이 엉뚱하지만 그 작품성은 결코 우습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빵쇼파의 경우 캐나다 예술가 가브 보이스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모티브로 삼은 작품은 이탈리아 건축의 거장 마리오 벨리니가 1970년대 만들어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소파 ‘카말레온다(camaleonda)’이다. 빵 슬리퍼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비트는 팝아트 (pop art)의 경향을 보인다. 그만의 아트적 감각을 가지고 승부하는 것이다. 


카말레온다(camaleonda)


예전 명품은 순전 무결이 기준이었다. 오리진과 단일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그것은 제품력이나 품질이 뒤떨어질때의 이야기다. 대부분 제품이 품질이 좋아지고, 우리브랜드 보다 더 뛰어난 크리에이티브가 넘치는 지금은 단일성이 아니라 콜라보가 더욱 매력적이다. 현재의 시대는 또한 얼마든지 아이디어의 테스트가 가능하다. 캐시가 그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압박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기업들 역시 얼마든지 신제품 개발의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오리진 보다 혼혈, 대규모 리서치 비용 보다 한장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더 효과적인 시대, 토미 캐시가 새롭게 바뀐 하이엔드성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을 알려준다.


* 본 콘텐츠는 해당 브랜드로부터 어떠한 지원이나 협찬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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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rno 이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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