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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 아니라 화장법을 파는 것이 하이엔드다 [클래스H]



영화 '월요일이 없어졌다'에서는 7명의 자매가 나옵니다. 아동제한법이 실행되는 미래. 신고되지 않는 아이들은 잡히게 되면 부모와 떨어져 냉동 수면기에 넣어지게 됩니다. 이 끔찍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들은 이미 신고된 카렌 셋멘 이라는 한사람으로 행세하게 되고  요일을 정해 밖을 나가야 하는 기구한 운명의 일상에  빠지죠. 상황설정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같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똑같은 화장을 하는 겁니다. 근데 이 자매들은 첨단 과학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해결해버립니다. 자매들은 비장의 무기 '화장법을 기억하고 있는 인공지능 거울'을 갖고 있었거든요.  이 거울은 각자 다른 자매가 같은 사람으로 보이게끔 화장법을 기억하고 있다가 그렇게 화장을 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런 거울 어떤가요? 오늘은 떡졌어, 화장이 잘 안먹었네, 왼쪽 볼이랑 오른쪽 볼이랑 톤이 달라 같은 걸 이야기해주면 구매욕이 폭발할거 같네요. 거울만 사면 끝일까요? 거울이 지금 톤에는 땡땡화장품이 어울립니다라고 이야기하면 사지 않을까요?

제품이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제품 이면에 있는 것.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과 상황을 잘 이해한다면 훨씬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겠죠.


이번에는 주택상황을 한번 볼까요? 주택시장의 오랜 트랜드는 집 그 자체였습니다. 집의 구조, 배치, 그리고 단지 내의 환경 같이 한눈에 딱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주택판매시장의 승부처가 집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주거시설에 다른 기능이 들어간  MXD ( Mixed Use Development)가 새로운 하이엔드 가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배터리파크시티, 프랑스의 라데팡스,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인도 마하슈트라는 주거 이외의 상업시설, 일과 문화교육의 원스톱라이프를 지원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튼튼한 집, 조망이 좋은 집, 구조가 좋은 집이 컨셉의 끝이 아닙니다. 호텔같이 서비스가 되는 집, 집같이 편안한 호텔, 호텔 같은 별장들이 하나만을 제공하는 단순 주거 형태의 사업의 뿌리부터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잘나가던 에어비앤비 사업에 메리어트 호텔이 진출했습니다. 에어비앤비처럼 세계 어디에나 단기간 집을 쉽게 빌릴 수 있으면서 베딩, 관리, 컨시어지를 메리어트가 해주는 것입니다. 에어비앤비의 편리성에 메리어트의 관리력이 더해져 더 큰 부가가치를 낳고 있습니다.


배터리 파크 시티 battery park city



사람들은 '에이비엔비'를 '메리어트'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에어비앤비가 주는 자유를, 매리어트가 주는 품격과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앞선 인공지능이 화장품이 아니라 화장품 코멘트를 알려주고 결국 화장품을 파는 것 처럼요. 중요한 것은 바로 욕구입니다. 욕구를 들여다 보는 노력이 고차원의 하이엔드제품을 파는 핵심입니다.







by Verno 베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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