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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뜰한 남친을 닮은, 배려심 넘치는 북유럽 의자 10선 [북유럽 하이엔드전략]


[북유럽 하이엔드전략] 살뜰한 남친을 닮은, 배려심 넘치는 북유럽 의자 10선


겨울에는 밤이 하루의 거의 대부분이고, 여름에는 낮이 그만큼 길어지는 북유럽. 겨울에는 집안에서 여름에는 야외에서 길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북유럽 사람들이 의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 비즈니스 환경적으로 볼 때도 의자는 공장에서 만들어져 대중화가 가장 쉬운 가구에 속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북유럽 의자는 세계에서도 독보적이다. 북유럽 의자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세심하고도 세심한 배려.
그 중에서도 살뜰하고 배려심 넘치는 남친 같은 북유럽 의자, 어떤 것이 있을까?


페테르 안데르손, 남친(?) 의자




의자에는 꼭 한사람만 앉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쇼파에는 두사람 아니 그이상도 앉지 않는가. 여기 은근히 자리를 내어주는 남친 같은 의자가 있다. 페테르 안데르손이 디자인한 이 의자는 기존의자에 20cm 정도를 더 길게 빼내서, 두사람이 앉을 수 있게 했다.




 올라브 엘도이의 '필 안락의자 (Peel easy chair)





여친을 앉혀놓고 정성스레 과일을 깎아서 먹여주는 남친이 있다면? 현실에서 잘 만나기 어렵더라도 이 의자에 앉으면 적어도 그런 느낌은 받을 수 있을 듯. 필 안락의자는 과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마치 사과껍질을 굵게 깎아 돌려 놓은 것 같은 모습의 의자. 이 탐스런 의자를 보고 군침이 넘어가는 것은 왜일까?



트립 트랩 (Trip trap)





'내사랑 컬리수'와 같은 말괄량이를 '케빈은 12살'의 케빈 처럼, 철부지 12살부터 어엿한 숙녀때까지 지켜 보고 챙겨주는 남친이 있다면?
트립 트랩은 바로 고런 의자다. 이 의자는 아이때부터 어른이 될때까지 단계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트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번 사기는 쉬워도 버리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세븐 체어 (Seven chair)






진정 나를 사랑하는 남친이라면 아무 의자나 앉으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앉으면 앉을 수록 엉덩이는 펑퍼짐, 허리는 구부정해지는 의자라면 아예 못앉게 하지 않을까?
여기, 진정 나를 위해 잔소리 해주는 남친같은 의자가 있다. 앉으면 저절로 다리가 오무려지고 허리가 펴져서 자연스럽게 몸매가 예뻐지는 의자 세븐 체어 가 그것이다. 이 의자 역시 가구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모르면 간첩이라 할 만큼 유명한 의자다. 첫 제품이 나온 것은 70여년전으로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다.  


에코르네스社의 '스트레스레스 (Stressless)'




앉을때는 기댈 수 있고 누우면 침대같이 팔베게도 해주는 세상 편한 남친이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스트레스레스는 이름 그대로 사람이 의자에 앉으면 세상만사를 잊고 가장 편한 품질을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얼마나 편안한지 전세계에서 반응도 뜨거워 에코르네스는 이 스트레스의자하나로 3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다소 비싼 가격이 흠. 로얄릭(Royalic), 팔로마 (Palome), 클래식(Classic), 바탁(Batick) 등의 라인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싼 바탁(Batick)이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핀율의 '리딩 체어'


이야기할까? 아님 같이 책 읽을래? 따뜻한 커피 한잔을 주고 이런 자상한 이야기를 건네는 남친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가구점에서 이 의자를 골라 선물해줄지도 모른다.
핀란드이 전설적 디자이너, 핀 율이 디자인한 리딩 체어. 이 의자는 바로 앉아서 있을 때도 편안하지만 더 극적인 것은 거꾸로 앉아서 등받이 위에 있는 수평 프레임의 작은 책상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내 사랑에게는 앞으로도, 뒤로 앉아도 쓸 수 있는 리딩체어가 딱이다.



헤이 (HAY)의 '어바웃 어 체어'




 북유럽 의자가 멋지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오래전에 디자인된 클래식 들이다. 그래도 가장 최근 핫한 의자를 골라서 이야기해준다면 남친이 있다면 센스만점일 것이다. 덴마크의 디자인 브랜드 헤이(HAY)는 감각이 젊다. 코펜하겐의 헤이 플래그샵은 꼭 가보야야 할 곳 중의 하나. 헤이가 디자인한 어바웃 어 체어는 나만 지긋이 바라보는 남친 처럼 의자가 어때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의 묻어나는 의자다.



마드무아젤 체어 by 일마리 타피오바라




매일매일 마드무아젤이라고 불러주는 남친이 있다면? 좀 느끼할까?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늘 아껴준다면 나쁠것만 같지는 않다. 그 남친이 슬그머니 빼주는 의자로 이 의자는 어떨까? 마드무아젤 체어. 이름부터 여성의 마음을 고려했다는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처음 이 의자의 부채살 형태를 만든 사람은 알 수 없지만 전통적으로 실을 잣던 물레의 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가벼우면서도 앉으면 다리가 모아지고 편안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 일마리 타피오바라라는 불세출의 핀란드의 디자이너다. 알바알토가 가장 유명한 핀란드이지만 일마리에 대한 존경 또한 만만치 않은 핀란드 국민 디자이너의 작품.



아르네 야콥센, 에그 체어 (egg chair)




의자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도 한번쯤은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의자다. 불세출의 디자이너 아르네야콥슨이 1958년 사스(SAS) 호텔을 위해 디자인한 의자.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이른 아침 달콤한 오믈렛을 만들어주는 남친의 뒷모습을 보며 이 에그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 포근하게 안아주는 남친의 백허그의 느낌이 흠뻑 느껴지는 이 의자는, 머리를 감싸는 부위까지 있어서 소음까지 차단해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보여준다. 



 한스예르겐센 베그너의 '피코크 체어'



더 말이 필요 없다. 활짝 꼬리털을 편 공작의 아름다움이 보자마자 떠오르는 의자. 여자라면, 꼭 한번 앉아서 프사 사진 한장쯤은 찍고 싶은 의자다. 덴마크 디자인의 전설로 불리는 한스 예르겐센 베그너의 작품이다. 아름답지만 불편하지 않을까? 노노노노. 베그너는 디자인 거장 아르네 야콥센에게서 영향을 받았지만 가구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장인 경력을 살려 미적 완성도와 더불어 최고의 기능적 작품을 만들어 냈다.
한마디로 동화같이 잘생겼는데 잡초같은 생활력까지 있는 남친 같은 의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서적) 북유럽 디자인 경영,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원문 : 살뜰한 남친을 닮은, 배려심 넘치는 북유럽 의자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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