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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 명품 진짜일까?

어떤 사람에게서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을때, 아니면 중고명품을 사긴 했는데 뭔가 찜찜할때,  

그것이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도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진품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중고제품을 파는 상인이 눈앞에서 앱을 켜고 바로 그 진품 여부를 확인해준다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까요

첨단 IT,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내 손안에 진품 감정사가 등장합니다. 이제 진품인지 아닌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때가 오고 있는 것이죠



많은 기업이 제품의 제작과정을 기밀에 붙입니다. 심지어 식품 업체들은 특정한 원료의 접근을 최고경영층 몇몇에만 허락하거나 특수한 공정에 대해서는 외부접근조차 불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은 제품의 제조에 관련된 사항에조차 접근할 수 있으며 알고 싶어 합니다. 소비자들의 원하는 것은 바로 투명성입니다. 명품의 경우 투명성에서 기본으로 지켜져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진품의 진위입니다. 명품들은 이런 진위를 확실하게 고객들에게 담보하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즉 생산과 유통에서 최신기술을 활용해 공개하는 것입니다.


버버리에서 '엔트루피(entrupy)'라는 앱을 키고 별도 제공되는 스캐너를 가방표면에 갖다대면 가죽의 질감과 프린트의 패턴을 통해 진품 여부를 즉각 알 수 있는데, 엔트루피 인공지능 AI는 3만여 종 이상의 버버리 제품들을 이미지 학습하여 진품 여부를 판별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MXQJK7v9t8

< 엔트루피 소개영상 (출처 : 유투브 엔트루피 entrupy official) > 


머신러닝의 특성상 감정을 요청하는 데이터가 많아질 수록 더 정밀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트루피는 2012년에 뉴욕에 설립된 인공지능 머신러닝 스타트업으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명품은 물론 디자이너 제품까지 진품여부를 감정하는 세계 최초의 인증 서비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사는 명품제조업체는 물론, 명품의 재판매 시장, 그리고 개인간 명품거래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루이비통은 자사의 제품의 진품 여부를 알려주기 위해 아예 아우라(AURA)라는 이름의 진품 감정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금융계의 거인 JP Morgan이 개발한 Ethereum Blockchain인 Quorum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는데 루이비통, 디올에서 부터 시작하지만 추후 다른 브랜드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는 진품 여부에 대한 고심이나 감정사를 찾아가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시대, 고심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앞장서 채워주기를 희망합니다. 결국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은 원재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과정을 정확하게 기록함으로써 투명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완제품의 진품 여부를 떠나 원재료가 우리의 손에 올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오픈함으로써 진실에 다가선 또 하나의 또 하나의 기업이 있습니다. 기업의 이름은 에버레인, 창업주의 원칙 자체가 ‘급진적 투명성 Radical transparency’이라는 이색적 슬로건입니다. 50달러의 티셔츠의 원가가 7.5달러라는 사실을 알고 이 현상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하니 시작부터 좀 엉뚱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우리는 고객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슬로건이 보이며 제품의 원가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마치 고해라도 하듯 치열하게 정확한 원가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에버그린의 솔직함에 반한 안젤리나 졸리,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 브랜드를 기꺼이 착용하고 나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투명성은 진솔하게 자신의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향후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보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에버레인 인스타그램 > 


명품 브랜드가 그동안 갑갑한 신비주의를 적용해왔다면 이제부터는 강화된 투명성에 더 강도높고 수준있게 대응하는 것이 훨씬 장기적으로 미래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투명한 브랜드, 폐쇄적인 브랜드는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과 같은 가공할 IT기술의 발달로 비밀과 불투명이 유지되는 것 또한 힘들어질 것입니다. 제품의 제조과정은 물론 유통과 재판매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투명성과 관리를 하는 것이 브랜드의 진정한 매력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by 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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