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 히구치는 그의 작품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엄청난 창작 에너지, 이것이 사실 히구치를 기묘함과 귀여움이 공존하는 아이러니의 세계적 작가로 만든 비결이 아닐까.
유코 히구치, 그녀는 왜 한국에서 인기가 있을까?
유코 히구치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하자 미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더현대서울에서 열리는 '비밀의 숲' 전시는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녀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한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순의 미학,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다
히구찌의 작품은 귀여움과 섬뜩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인다
그녀는 철저한 신비주의로 공식 석상에서 새가면을 쓰고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자신을 숨기고 있다. 고양이를 그리게 된 배경도 3살때 데려온 고양이 ‘보리스’때문이라고 하는데, 보리스는 그 후 그녀 대부분 작품의 모델이 되어 주었다.
. 그녀가 포방하는 모순적 요소의 조화는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내면과 묘하게 공명한다. 귀엽지만 때로는 섬뜩한 캐릭터들은 우리의 일상에 숨겨진 양면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조리의 미학이라고 할까. 아니면 부조리의 실체적 현실 반영이라고 해야할까
차이를 만드는 멈추지 않는 시도가 그녀를 최고로 등극시켰다.
이런 독특한 그녀의 작품을 명품들이 그냥 내버려 둘 리 없을 터. 구찌, 홀베인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의 협업은 히구찌의 작품에 하이엔드한 아우라를 더했다. 구찌는 2018년 ss 컬렉션에서 히구치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예술 감상을 넘어 문화적 소비로 이어지는 한국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그녀의 작품은 예술품이자 동시에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 되었다. 차이나는 것만이 반복된다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말에 따르자면 그녀는 저마다 제각각 표정이 바뀌는 고양이를 캐릭터로 하여 나날이 차이를 내는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치는 이후 더 인정 받아 시세이도, 유니클로, 월트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등 다양한 분야의 거인들과 활발한 콜라보로 그녀의 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감성
SNS 시대에 3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히구찌의 신비주의 전략은 역설적으로 그녀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 이는 디지털에 익숙하면서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한국인들의 심리와 맞물린다. 그녀의 이런 신비주의는 별도의 마케팅비 없이도 팬덤을 끌고 다니는 매력을 낳는다.
신비주의의 탁월한 디지털 마케팅력을 보이면서도 은근 ‘된장’같은 구수한 우직함을 풍기기도 하는데, 앞서 자는 시간 빼고 다 그림을 그린다는 타고난 근면성(?) 덕분에 2023년 2월, 모리 아트 센터 갤러리 에서 약 1500점이 출품되는 대규모 전람회 「히구치유코전 CIRCUS FINAL END」를 성황리에 개최했는데 그 엄청난 물량에 관계자들의 혀를 내둘렀다 한다.
또한 2019년에는 오모테산도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1, 2층 규모의 갤러리 보리스 잡화점 (도쿄도 시부야구 진구마에 4-16-2)을 시작해서 전세계 팬덤들의 성지로 만들어 버렸다.
한국적 정서와는 어떻게 절묘하게 어울리는가?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한국 테마의 작품들은 히구찌가 한국 문화와 정서를 얼마나 세심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 이는 단순한 외국 작가의 전시를 넘어,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서 한국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유고 히구찌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대 한국 사회의 복잡한 욕망과 감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우리에게 일상 속 판타지를 선사하며, 동시에 우리 내면의 모순된 감정들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 뉴스보다 더 뉴스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세상,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어이없는 스토리가 버젓이 벌어지는 곳. 이것이 바로 유고 히구찌가 한국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유코 히구치, 그녀는 왜 한국에서 인기가 있을까?
유코 히구치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하자 미술계가 들썩이고 있다. 더현대서울에서 열리는 '비밀의 숲' 전시는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녀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한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순의 미학,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다
히구찌의 작품은 귀여움과 섬뜩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인다
그녀는 철저한 신비주의로 공식 석상에서 새가면을 쓰고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자신을 숨기고 있다. 고양이를 그리게 된 배경도 3살때 데려온 고양이 ‘보리스’때문이라고 하는데, 보리스는 그 후 그녀 대부분 작품의 모델이 되어 주었다.
. 그녀가 포방하는 모순적 요소의 조화는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내면과 묘하게 공명한다. 귀엽지만 때로는 섬뜩한 캐릭터들은 우리의 일상에 숨겨진 양면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부조리의 미학이라고 할까. 아니면 부조리의 실체적 현실 반영이라고 해야할까
차이를 만드는 멈추지 않는 시도가 그녀를 최고로 등극시켰다.
이런 독특한 그녀의 작품을 명품들이 그냥 내버려 둘 리 없을 터. 구찌, 홀베인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의 협업은 히구찌의 작품에 하이엔드한 아우라를 더했다. 구찌는 2018년 ss 컬렉션에서 히구치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예술 감상을 넘어 문화적 소비로 이어지는 한국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그녀의 작품은 예술품이자 동시에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 되었다. 차이나는 것만이 반복된다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말에 따르자면 그녀는 저마다 제각각 표정이 바뀌는 고양이를 캐릭터로 하여 나날이 차이를 내는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치는 이후 더 인정 받아 시세이도, 유니클로, 월트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등 다양한 분야의 거인들과 활발한 콜라보로 그녀의 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적 감성
SNS 시대에 3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히구찌의 신비주의 전략은 역설적으로 그녀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 이는 디지털에 익숙하면서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한국인들의 심리와 맞물린다. 그녀의 이런 신비주의는 별도의 마케팅비 없이도 팬덤을 끌고 다니는 매력을 낳는다.
신비주의의 탁월한 디지털 마케팅력을 보이면서도 은근 ‘된장’같은 구수한 우직함을 풍기기도 하는데, 앞서 자는 시간 빼고 다 그림을 그린다는 타고난 근면성(?) 덕분에 2023년 2월, 모리 아트 센터 갤러리 에서 약 1500점이 출품되는 대규모 전람회 「히구치유코전 CIRCUS FINAL END」를 성황리에 개최했는데 그 엄청난 물량에 관계자들의 혀를 내둘렀다 한다.
또한 2019년에는 오모테산도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1, 2층 규모의 갤러리 보리스 잡화점 (도쿄도 시부야구 진구마에 4-16-2)을 시작해서 전세계 팬덤들의 성지로 만들어 버렸다.
한국적 정서와는 어떻게 절묘하게 어울리는가?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한국 테마의 작품들은 히구찌가 한국 문화와 정서를 얼마나 세심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 이는 단순한 외국 작가의 전시를 넘어,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서 한국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유고 히구찌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대 한국 사회의 복잡한 욕망과 감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우리에게 일상 속 판타지를 선사하며, 동시에 우리 내면의 모순된 감정들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 뉴스보다 더 뉴스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세상,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어이없는 스토리가 버젓이 벌어지는 곳. 이것이 바로 유고 히구찌가 한국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일 것이다.
#하이엔드 데일리 #유코 히구치 #하이엔드 전시회 #취재_이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