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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꼭 알아야 할 디자이너. 1. 마리오 벨리니: 열정적인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 [디자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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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니 탄생 그리고 첫 여정의 시작
1935년을 한번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 해 아돌프 히틀러가 베르사이유 조약의 파기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2차대전의 전조가 확실하게 나타난 해였죠. 같은 해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를 침공했습니다. 분위기를 스케치 해보면 한마디로 제국주의로 세계로 뻗어나가던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이든 악이든 어쨌든 세계가 성장과 확장의 패러다임으로 불타오르던 때였죠. 바로 이 해  2월 1일   마리오 벨리니가 태어납니다. 그는 단순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열정으로 불타는 마음을 지니고 건축과 디자인 두 분야를 아우른 이탈리아 디자인의 거장이었죠.



1959년에 그는 디자인 세계를 재정의하는 여정을  드디어 시작합니다.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이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벨리니는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제품 디자인을 경험하고 1962년 건축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건축과 제품을 다하겠다고 생각한 듯한데 결국 1973년 스튜디오 벨리니를 설립해서 다양한 산업디자인과 건축 프로젝트를 함께 합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하며 국력이 확장되던 때였죠. 벨리니는 이렇게 20세기 이탈리아 경제 부흥의 물결을 타고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벨리니의 디자인
그의 디자인은 단순한 창조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영혼의 일부였습니다. Olivetti Divisumma 28(1972)은 형식과 기능의 합주곡이라 할만합니다. 올리베티 TCV 250 비디오 터미널(1966)을 보면 시대를 앞서가는 비전까지 보이죠. 


instagram. chiara betti 




Bellini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Olivetti와의 협업을 통해 신들린 듯 노닐며 Lexicon 82 전기 타자기 및 Divisumma 28 전자 인쇄 계산기와 같은 기념비적인 제품을 탄생시킵니다.
그는 8개의 Compasso d'Oro 상으로 그의 길을 장식했으며 트리엔날레 디 밀라노(Triennale di Milano)에서 평생 공로로 빛나는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의 디자인 영역 캔버스는 Olivetti를 넘어 B&B Italia, Yamaha, Renault 및 Vitra와 같은 유명한 브랜드와 협력하여 확장되죠. 그는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하지 않았습니다. 제품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이탈리아의 음악을 하듯 자신만의 장르로 디자인영역을 써나간 것이죠. 그가 디자인한 광범위한 영역,  가구, 전자제품, 자동차 같은 제품들을 보면 마치 그가 디자인계의 베르디와 같이 연주곡에서 교향곡까지 다양한 장르를 한계없이 넘나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벨리니 그 이후
오늘날 마리오 벨리니의 디자인 유산은 그가 세운 Mario Bellini Architects에 남아 있습니다.  션재 30~35명의 건축가로 구성된 이 회사가 지금도 벨리니의 디자인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세계에서 Mario Bellini는 단순한 디자이너의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역사를 써내려간 진정한 예술가였죠.

“CAMALEONDA RE-EDITION”

Insight
큰 꿈을 위해서는 멀리보고 준비해야 한다. 벨리니는 디자인으로 건축과 제품을 아우르는 거장이 되겠다고 결심했고, 그러기에 건축학과에서 공부했지만 첫 직장으로 백화점을 선택했다.


by. 이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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