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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검색량이 3배나 오른 화제의 백, 샤넬 가브리엘 호보백은 시그니처가 될 수 있을까? [머스트시그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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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가브리엘 호보백 기세가 무섭다. 실제 포털 검색량이 2020년 7월에 비해 2021년 5월 현재 3배 수준의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 뿐만이 아니다. 가브리엘 호보백은 샤넬의 또하나의 시그니처 백이 될 수 있을까? 2017년 첫 공개되어 이제 불과 4살, 이토록 빠른 시간안에 샤넬의 시그니처의 반열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얼까?



GD도 드는 '호보백', 여자들만의 전용품이 아니다?


 호보백은 여성만의 제품라인으로 머물지 않고 있다. 즉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을 초월하는 확장성도 보여준다. 패션리더인 세계적 그룹 BTS의 지민은 호보백을 착용하고 인스타그램에 샤넬의 팬임을 확실하게 인증한 바가 있다. 샤넬의 남자, 지드래곤 역시 공항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호보백을 착용하며 여성=샤넬이라는 공식을 깨는데 힘을 보탰다. 아마도 이는 샤넬이 몇년 전부터 세계적 남성 뮤지션인 퍼렐을 모델로 기용하고, 화장품 등에서 남성전용 에디션을 내놓으며 고객층을 남자들까지 확장하려고 하는 시도의 이유도 있는 듯하다. 이러한 전략은 샤넬이 가지고 있는 여성 이라는 정체성에 다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젠더리스 지향적 소비층'들에게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백보다 호보백에 자아정체성이 강한 20대가 훨씬 더 크게 반응하고 있는 데이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것도 아닌 불과  2017년에 선보인 백, 게다가 어찌보면 그간의 샤넬백과는 결이 완전히 다를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과의 결합은 전통적인 샤넬의 팬들에게는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있다. 분명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일 듯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호보백은 어찌보면 변칙적이다 시피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성별, 착용장소를 파괴한 핸드백계의 터미네이터?

 

가브리엘 호보백은 2017년 컬렉션에서 공개된 가방으로, 창업주 샤넬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칼 라거펠트는 증강현실(AR) 안경의 모양과 경마장에서 남자들의 어깨에 걸친 쌍안경 케이스에서 모티브를 따와 미래와 전통을 결합했다. 왜 하필이면 경마인지에 대해서는 샤넬의 단하나의 남자였던 '아서보이카펠'을 떠올리면 쉽다.샤넬의 연인이자 든든한 후견자였던 귀족 보이카펠은 경마광이었는데 카펠과 즐겼던 시간중에서 유독히 샤넬은 경마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꺼내왔다. 바지, 자켓, 핸드백 등 많은 제품들에서 경마에 쓰이는 마구, 그리고 경마 기수샤넬의 정신적 후계자인 칼은 아마도 보이카펠과 샤넬의 뜨겁고 영원한 사랑에서 또하나의 역작의 인사이트를 꺼내고 싶었는지 모른다. 또한 가브리엘 호보백은 착용에 대한 제한을 없앴다. 호보백의 작용후기를 보면 코트, 자켓, 캐주얼까지 사계절에 어울린다는 평들이 많다. 또한 골드, 실버, 루테늄 소재의 더블 메탈 체인이 섞여 있어 다양한 상황에 어울린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샤넬은 클래식하니까 정장이나 회사, 격식을 갖춘 곳에서만 어울린다는 장소적 제한을 호보백이 파괴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어떤 면에서보면 샤넬과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샤넬 탬버린 백의 인기도 유사하다. 탬버린 백은 탬버린백 혹은 동그리 백이라는 애칭으도 불리는 귀엽지만 작은 백이다. 갤럭시 노트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인기는 폭발이다. 이 역시 Z세대라는 어린 세대가 명품 소비에 나서면서 생긴 전혀 새로운 소비 흐름이다. 적어도 백은 이래야 한다는, 더구나 샤넬백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깨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이 바로 가브리엘 호보백의 힛트 비결이다. 더 중요한 것은 샤넬이라는 전통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꽃을 피울 수 있었던 하이브리드 전략이 히트비결이 아닐까

"

가브리엘 호보백이 시그니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전통에 뿌리를 둔 컨셉과 네이밍을 가져왔다. 

2. 미래에 지속적으로 만나게될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화제성을 배가했다. 

3.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젠더 장벽을 없앴다. 

4. 어떤 옷이나 어울리도록 착용 장벽을 없앴다. 



< 가브리엘 호보백 > (source : chanel official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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